미국은 중국이 파키스탄 등 다른 나라에 미사일과 미사일 기술을 계속 수출하는데 대해 공식 항의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베이징의 외교관들 및 다른 소식통들을 인용, 27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미사일 기술 통제체제(MTCR)의 제약을 받는 탄도미사일 부속품 및 기술의 수출을 중단키로 약속한 바 있다. 중국은 그러나 이후에도 미사일 수출과 파키스탄에 대한 미사일 기술의 수출을계속하고 있다고 외교관들은 밝혔다. 한 외교관은 "2000년 11월 이후에도 미사일 수출 중단협정이 무의미하고 중국이이를 이행할 의향이 없음을 입증하는 사례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측에 공식 항의를 전달하고 미사일 판매 소문에 관련된정보 제공을 중국측에 요구했다고 이 외교관은 전했다. 중국은 무기판매 사실을 부인해 왔지만 지금까지 외교부 차원에서 미국이 제기한 불평과 해명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포스트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이번주 중국을 방문해 논의할 안건 가운데중국의 미사일 수출문제가 최대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파월 장관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하노이로향하던 도중 기자들에게 "무기확산 문제가 제기될 것이고 이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미사일 및 미사일 기술의 수출 문제는 대량파괴 무기와 더불어 지난 20여년간 미국의 두통거리로 작용해 왔다. 지난해 발표된 미 중앙정보국(CIA)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이란, 북한, 리비아등에도 미사일 및 미사일 기술을 판매하지만 주 고객은 파키스탄이다. 보고서는 중국이 지난 1999년 상반기에 파키스탄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지원을 확대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1998년 인도의 핵실험과 결부된 것이었다고 외교관들은 말했다. 후속 보고서들은 중국이 지난해 내내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하려는 파키스탄에 대한 지원을 계속했다고 밝히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