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6일 전화를 통해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에게 러시아와 미국 간에 있었던 세계 전략안정에 관한 회담에 대해 설명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최근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고 전했으나 두 지도자 간의 구체적인 논의 사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통신에 따르면, 장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의 설명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오는 10월 20~21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을 포함한 미국의 고위 관리 3명은 미국이 자국의 미사일방어계획에 대한 러시아의 이해를 얻어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러시아를 방문, 26일 오전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을 면담했다. 라이스 보좌관 등은 앞서 러시아 국방 관리들과 만나 전략 안정 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미국의 인내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자국은 러시아가 뭐라고 말하는지 간에 19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에 관계 없이 미사일방어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의 한 각료는 뒤에 양측이 상하이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별도의 회담을 가질 때까지 양국 간의 이견 해소를 위한 일정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