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27일 새벽 탱크부대를 동원해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도시 라말라에 포격을 가했다. 팔레스타인 당국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이스라엘 탱크들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정예 경호부대 `포스 17'의 검문소에 포격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보안군과 이스라엘군 간에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졌다. 목격자들은 또 이스라엘 탱크가 라말라 입구에 세워진 바리케이드를 파괴했으며 라말라 인근 베이투니아에서도 양측 간 총격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날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군당국도 탱크를 동원해 라말라를 공격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팔레스타인 초소 두 곳을 완파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의 탱크 공격은 전날 밤 17세된 이스라엘 청년이 예루살렘 북부 유대인 정착지 지바트 제브에서 벌어진 총격전 과정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뒤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정착지 중심부를 지나던 한 차량의 탑승자들이 갑자기 거리에 총격을 가했고 이 때 소년이 총에 맞아 쓰러졌다면서 차량 탑승자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라말라 AFP=연합뉴스) karl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