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남한 및 북한과 동시에 선린 및 동반자 관계를 추구하고 있으며, 남북한 접근을 지지하고 있다고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6일 밝혔다. 이타르 타스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지역포럼(ARF)에 참석중인 이바노프 장관은 "러시아는 한반도 상황 안정화 및 남북한 화해에 조력하고 관련된 대화 체제에 참여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남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형태의 대화를 발전시켜나가고 상호 신뢰를 강화해 나가기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특히 "한반도 4자 회담이 보다 확대된 형태로 이뤄지면 유익할 것"이라면서 "실제로 한반도 문제가 남북한, 미국, 중국 등 기존 4자외에 러시아와 일본이 참여하는 대화기구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남북한 경제협력을 한반도 및 역내 안정의 초석으로 간주하고있으며 남북한간의 경제합의 실현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러시아의 북한내 사회간접 시설 복원작업 참여 가능성에 우리는 경제적.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종단철도(TKR)의 복원 및 TKR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계사업은 지극히 중요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특파원 ciw@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