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민협의회(MPR)의 탄핵으로 축출된 압두라만 와히드 전 대통령이 26일 대통령궁을 떠나 미국으로 향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대통령궁 앞에 모인 2천여명의 지지자들이 와히드가 대통령궁을 나서자 와히드의 별명인 `구스' `구스'를 외치며 성원했다. 와히드가 탄 차는 경호원들이 지지인파를 헤치며 간신히 열어둔 길을 따라 움직였다. 대통령궁을 떠난 와히드는 차가 인근 공원에 이르자 지지자들에게 "나는 민주주의와 도의를 지키기 위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연설했다. 와히드는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싱가포르를 경우,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자카르타 AFP=연합뉴스)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