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번에서열릴 예정인 유엔세계인종차별회의를 앞두고 25일 인종차별과 법집행 실태에 관한보고서를 발표했다. 앰네스티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에서 유색인종이 범죄행위로 조사,처벌받는 경우가 백인들에 비해 월등하게 많으며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에서도 소수민족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세계적으로 3억명의 원주민들이 차별과 인권유린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미국의 경우 살인사건 희생자수는 흑인과 백인이 거의 동수이나 지난 77년부터올해까지 처형된 죄수들중 80%는 백인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들이었으며 교도소 수감자수는 흑인이 백인의 8배, 마약범죄로 처벌된 경우는 흑인이 백인의 13.4배, 흑인여성이 교도소에 수감되는 숫자는 백인여성의 8배, 히스패닉계 여성수감자는 백인의 4배에 달한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도 마약이나 절도 등의 범죄로 구금되는 숫자가 소수민족이 백인들보다 많고 경찰의 과도한 무력사용과 수감중 사망사고도 백인보다는 소수민족에게 많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의 달리트족들이 차별을 받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폭력은 처벌대상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들의 신고는 경찰에서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고보고서는 말했다. 일본에서는 비자기간이 지난 외국인 불법취업자들이나 구금시설에 수용돼있는난민신청자들이 구타를 당하고 모욕을 당하는 일이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