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25일 미국의 미사일방어 정책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을 해치고 국가간 신뢰와 협력을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탕 부장은 "미사일 방어 정책을 고집하면 세계의 전략적 균형을 깨뜨리고 지역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이는 세계 무기 통제 및 비확산에 역효과로 작용한다고 경고했다. 탕 부장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 정책은 지역에 불안 요소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재정 위기를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동남아 경제 사정에 새로운 난관이 도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탕 부장은 특히 아-태 지역의 시급한 안보 현안인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국제 사회가 우호적인 조건들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어떠한 종류의 무기도 외부 공간으로 쏘아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국제 협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닐라 교도=연합뉴스)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