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대인총회는 유대인과 카톨릭 역사가 합동연구팀이 홀로코스트와 관련한 교황청의 역할에 대한 조사를 중단했다고 말했다고BBC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세계유대인총회의 엘란 슈타인버그 집행이사는 교황청이 학자들에게 문서고를 공개하기를 거부했다고 말했으며 이에 대해 교황청은 아직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고방송은 전했다. 교황청과 세계유대인총회는 홀로코스트와 전시에 교황을 지낸 피우스 12세의 역할에 대한 조사를 위해 지난 99년 양측 역사가들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만들었다. 이 역사가들은 조사작업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을 교황청에 서면으로 통보했다고 방송은 말했다. 이 통보서는 조사단의 유대인 멤버 3명 전원과 카톨릭 멤버 2명 모두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방송은 밝혔다. 조사단은 이 문서에서 자신들의 교황청 문서고 자료 요청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이 없이는 자신들의 연구작업의 신뢰도를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말했다. 역사가들은 유대인에 대한 조직적 학살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전시 교황 피우스 12세의 역할과 관련된 중요 서류들은 교황청이 공개하지 않았으며 가까운 장래에 공개할 것 같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황청이 "기술적인 이유로" 1923년 이후의 문서는 공개할 수 없다는 서한을 보낸 뒤 이같이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