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에는 중일 무역분쟁 등으로 중국의 일본산 차량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고 차이나 데일리가 24일 보도했다. 중국 자동차수입센터(CAITC)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동기보다 100%가량 증가한 3만9천대의 자동차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지난 5월까지 수입된 중형차는 1만8천454대로 전체 수입차 가운데 61.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본산 자동차는 전체 수입차 가운데 56%를 차지해 1위자리를 지켰으며 독일산은 14%로 조사됐다. CAITC 관계자는 "수입 자동차 가격은 엔화나 유로화 등이 지난해보다 10%가량 떨어진데 힘입어 하락했다"며 중국의 자동차 수입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국내 수요증가와 관세 인하 및 외국환율의 하락이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중일 무역분쟁으로 일본산 수입차에 대한 관세가 대폭 인상됨에 따라 중국의 수입차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산 자동차의 수입이 하반기에는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AITC 관계자는 "자동차 수입은 정책 변화에 취약한 면이 있다"면서 "일본산 수입차의 경우 관세 인상에 따른 신규 주문 취소 등으로 향후 6개월 동안 수입량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산 자동차의 대중국 수입감소로 가장 큰 수혜를 입는 나라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메이커들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등은 이미 대중 수출 확대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도 일본제 차량의 수입 감소로 대중국 자동차 수출을 늘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고 볼보나 르노 등도 대중국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입이 줄어들면 일본 자동차 업계는 완성차 대신 부품수출을 늘이는 판매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