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54) 신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정치인이다. 인도네시아 국부인 故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의 맏딸로 1990년대 민주화 운동과정에서 수하르토 전 대통령을 대신할 수 있는 지도자로 부상했다. 수하르토는 1996년 정치공작으로 메가와티를 인도네시아민주당(PDI) 당수직에서 축출,정치생명을 끊으려 했지만 그에 대한 지지는 더 높아졌다. 수하르토가 하야한 후 치러진 1999년 10월 대선에서 메가와티는 최대정당인 인도네시아민주투쟁당(PDIP) 후보로 와히드와 접전을 벌였으나 패배했다. 와히드의 요청으로 부통령에 취임해 그동안 경쟁과 협력의 미묘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메가와티는 과거 주요 사건때마다 군부를 옹호해 군부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그러나 인기는 높지만 국정운영 능력은 미지수라는 평가가 늘 따라다닌다. 세번의 결혼 경력을 가진 메가와티는 3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2개 대학을 다녔으나 졸업은 하지 못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