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기존의 미사일방어망 계획을 단일화한 통합미사일방어망을 추진하더라도 믿을만한 미사일방어망을 배치하기 위해서는 상당한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미 국방부 관계자가 21일 밝혔다. 미 국방부 탄도탄미사일방어대의 로버트 스나이더 대장은 이날 앨라배마주(州)헌츠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스나이더 대장은 또 빠르면 내년 2월께 통합미사일방어망에 대한 실험을 실시하면 지난 72년에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과 마찰을 빚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지상에서 장거리탄도탄미사일을 요격하는 방법이외에도 배와 비행기, 궁극적으로는 레이저 발사장치를 탑재한 우주 위성에서 탄도탄미사일을 요격하는 다층 미사일 방어망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스나이더 대장은 설명했다. 스나이더 대장은 이어 오는 2004년께 함정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더욱 신속하게 요격할 수 있는 장치를 장착한 미사일을 발사하는 실험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나이더 대장은 또 2005년께 우주 공간에 배치된 위성에서 탄도탄미사일을 요격하는 실험과 우주 위성에서 지상의 목표물을 요격하는 실험이 실시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oungbo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