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은 이달 하순 하계 휴양지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열리는 지도부회의에서 내년 가을에 열리는 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16大) 인사안을 확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일간 명보(明報)는 22일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 ▲세계무역기구(WTO) 가입▲16대 인사 ▲중-미, 양안관계 등 3개 안건을 주로 다루는 이번 회의의 최대 초점은 차기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 자격 논의 등 '16대 인사안'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16대의 주요 인사안을 둘러싼 지도부간 토론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 16대를 1년 여 앞두고 여전히 지도부간 인사안에 대한 절충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홍콩의 주요 언론들은 중국 지도부가 통상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 1년 전 '차기인사안'을 확정지었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번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정치국 상무위원(7인) 및 정치국 위원 명단이 결정될 것으로 보도해왔다. 일부 관측통들은 그러나 차기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장쩌민(江澤民) 당 총서기(국가주석)측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 등 장 주석의 권력 연장에 반대하는 진영간의 갈등으로 이번 회의에서도 인사안이 확정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올 가을 제15기의 마지막 중앙위원회 전체회의(中全會)로소집되는 6중전회의 의제 및 16대 준비공작 보고, WTO 가입 준비 점검 및 기구 가입후 정치,경제,사회의 발전방향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