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노령화가 빨라지고 있다. 아시아에서 노인인구 비중이 가장 많은 곳은 일본. 다음이 홍콩이고 그 뒤를 호주가 잇고 있다. 호주 인구의 평균연령은 35.9년(지난해 기준)이다. 호주의 노령화가 진전되면서 중장년 이상의 부부들만 사는 가정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이들을 타깃으로 한 시장의 확대를 의미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호주 가구의 58%는 한명 또는 두명이 사는 소가정 형태를 띠고 있으며 이중 33%는 자녀가 떠나고 부모만 홀로 남은 "빈둥지 가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가정 가운데 37%는 퇴직한 부부가 사는 "퇴직자 가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백30만 가구였던 호주의 "빈둥지 가정"(50~64세 부부) 수는 오는 2020년 2백20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64세 이상이 거주하는 "퇴직자 가정" 역시 같은 기간 1백50만가구에서 2백16만가구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빈둥지 가정은 부양가족이 없는 데도 소득수준이 높아 금융 레저 집안개조 등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퇴직자 가정을 상대로 한 건강관리 등도 유망시장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