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핸즈프리"(손을 직접 대지 않고 통화할 수 있는 제품)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예 휴대전화 기능을 내장한 자동차도 인기다. 운전중 통화금지 법안이 자동차업계엔 호재인 셈이다. 미국에서 운전중 통화를 불법으로 규정한 최초 사례는 뉴욕주. 올해 12월부터 휴대전화를 귀에 대고 사용하면 불법이다. 다만 긴급한 경우나 이어폰 등을 쓰면 괜찮다. 비슷한 입법이 다른 35개주에서 추진되고 있다. 일본 홍콩 등 외국에서도 운전중 통화는 벌금형이다. 미국인들이 휴대전화에 사용하는 돈은 연간 약 5백30억달러. 이중 75% 가량이 차안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관련 업계의 대응전략은 크게 두가지. 목소리로 전화거는 서비스와 핸즈프리의 사용을 권장하는 것이다. 자동차업계가 특히 발빠르다. 이들은 운전중 통화금지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자사가 판매하는 벤츠에 이같은 휴대전화 기능을 옵션으로 달았다. CD변환기를 포함, 1천8백달러짜리 옵션이니 꽤 비싼 편이다. 제너럴모터스는 한발 더 나아갔다. 차내 통신서비스에 지구위치추적시스템(GPS) 기능까지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