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 도중 시위대 1명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이 21일 기소되는 등 시위 분위기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 정상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회담 강행 의지를 천명했다.

이탈리아 검찰은 이날 카를로 줄리아니(23)씨에게 발포한 경찰 1명을 기소했으며 줄리아니씨를 깔아뭉갠 경찰 진압차량 운전자인 다른 경찰 1명도 사체 검시 후 기소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내무부도 조사 결과 부상당한 무장 경찰이 줄리아니씨에게 발포했다고확인했으며 목격자들도 시위대 진압차량이 그의 몸을 두 차례나 깔아뭉갰다고 증언했다.

이처럼 희생자 발생으로 시위 분위기가 격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G8 정상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제노바 회담 및 최근 국제회의에서 일부 소수 단체들의 무질서한 폭력사태를 절대적으로 비난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아울러 "우리는 수백만 명의 국민을 대표하는 민주적이고 합법적으로 선출된 지도자들이기에 공동의 관심사를 논의하려고 만날 수 있다"면서 "우리의 회담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면서 회담 강행 의지를 천명했다.

그러나 G8 정상회담 반대 시위단체들은 20일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시위의 수위를 한층 높이기로 결정했다.

제노바 사회포럼(GSF) 대변인은 지난 1999년 시애틀 회담 시위 이래 최대 인원인 10만-15만명이 참가하는 행진을 벌이기로 했으며 지난번과 같은 불상사를 막으려고 보호대를 배치하는 등 일련의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규모 시위대는 제노바시 동부 카브레라를 경유해 2만여 경찰이 배치된 회담장 주변지역에 근접해 행진할 예정이다.

(제노바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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