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시 정권이 핵실험 재개를 겨냥, 지하핵실험 준비 기간을 대폭 단축시키는 연구를 핵무기 관계 기관에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교도통신이 21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특히 부시 정권은 이를 위해 의회에 예산을 요구했으나 의회는 "중대한 정책 변경"이라는 이유를 들어 거부, 핵실험 재개 작업은 당분간 중단된 상태라고 통신은 전했다.

미 의회 소식통에 따르면 부시 정권은 네바다주의 지하 핵실험장에서 실험을 실시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 기간 3년을 1년반 내지 6개월 정도로 단축시키는 연구를 지시했다.

이와 관련, 핵무기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로런스 리버모어 연구소(캘리포니아주)당국자는 미 국방부를 통해 이같은 지시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부시 정권의 이같은 지시는 신형 무기의 개발 등으로 핵실험이 실제로 필요하게될 경우에 대비한 즉응 태세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보이나, 세계 군축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조치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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