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가의 이름난 산업분석가들이 주식투자자들의 피해보상소송으로 큰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인터넷산업 분석가로 큰 명성을 날리고 있는 헨리 블로짓이 소속된 메릴린치를 상대로 한 피해보상소송에서 40만달러의 합의금을 받아내는데 성공한 한 투자자 변호사는 자신이 다른 유명분석가들을 다음 공략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자콥 자만스키 변호사는 블로짓이 메릴 린치의 투자은행 영업부문 이익을 위해 '인포스페이스'라는 인터넷기업의 '매수'를 추천하는 바람에 자신의 의뢰인인 투자자 디베이시스 캔질럴이 엄청난 손해를 보았다고 주장,결국 궁지에 몰린 메릴 린치로부터 40만달러의 합의금을 받아냈다.

그는 이번 송사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다른 고객들로부터 많은 관련 문의를 받았으며 다음 소송 목표는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여성 산업분석가 매리 미커와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잭 그럽먼이 될 지 모른다고 말했다.

자만스키는 이번 송사에 깊은 관심을 나타낸 잠재고객들은 산업분석가들이 자신이 속한 증권회사의 투자은행 영업부문 이익을 위해 특정 주식을 띄우는 바람에 큰 손해를 보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메릴 린치는 블로짓과 관련된 송사가 오래감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비용의 지출 등을 막기 위해 합의를 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릴 린치는 이와 함께 또다른 송사에 시달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난주 자사의 산업분석가들에게 분석대상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지침을 전달했다.

월가의 변호사들은 자만스키 변호사가 메릴린치로부터 합의금을 받아냄으로써 앞으로 월가에 관련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과거 이름을 날리던 대형 증권사들의 산업분석가들이 큰 어려움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