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은 20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임명한 연방 판사들 중 종신직인 항소법원 판사 1명과 지방법원 판사 2명을 인준했다.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원은 법사위원회가 이들 판사 3명에 대한 인준안을 가결한 지 하루만인 이날 로저 그레고리 항소법원 판사의 인준안을 92대 1, 몬타나주 지방법원 판사로 새로 임명된 샘 해든과 리처드 시벌의 인준안을 93대 0과 95대 0의 만장일치로 각각 통과시켰다.

상원의 공화당지도자인 트렌트 로트 의원(미시시피)이 유일하게 반대한 가운데 인준을 받은 그레고리 판사는 흑인으로 노스 캐럴라이나, 사우스 캐럴라이나,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 및 메릴랜드주를 관할하는 제4 순회 항소법원에서 근무하게 된다.

그레고리 판사는 지난해 6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제4 순회 항소법원 판사로 임명했었으나 공화당이 장악하던 상원의 인준을 받지 못하다가 지난 5월 부시 대통령이 그를 재차 지명, 공화당측 연방판사 지명자들 중 처음으로 상원의 인준을 받았다.

이들 판사 3명의 상원 인준으로 연방법원 판사직 중 공석은 107개로 줄었는데 부시 대통령이 임명한 연방 판사 25명이 아직 상원의 인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