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선진 7개국과 러시아(G-8) 정상회담이 20일 오후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개막됐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등 G-8 정상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10억 달러 규모의 에이즈 퇴치 기금 조성이 합의됐으며 세계적인 경제 침체에 대처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치명적인 전염병을 퇴치하기 위한 기금이 처음으로 마련됐다"며 "그러나 이번에 합의된 기금 규모는 빈국의 질병을 적절하게 퇴치하기 위해 필요한 70억-100억 달러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G-8 정상들은 첫날 회의에서 세계경제 회복과 빈국 지원 방안에 초점을 맞춰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들은 미국의 경기침체가 세계경제의 불황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주력했다.

G8 정상들은 당초 경제 정책에 관한 성명서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선진국들이 빈국 원조 대책을 충분히 논의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더욱 진전된 내용을 담기 위해 경제 정책 성명 발표는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관계자들은 또 G-8 정상들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초긴축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페르난도 델라루아 대통령에게 보낼 서한을 준비하고 있으며 터키 등의 경제위기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G8 회담의 주요 이슈인 지구 온난화 방지 문제와 미국이 추진하는 미사일 방위 계획도 남은 회의기간 계속 논의될 전망이다.

(제노바 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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