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반대진영과 자신의 탄핵 철회 협상을 지속하기 위해 비상사태 선포를 연기할 것이라고 인도네시아정부 고위관리가 20일 말했다. 아굼 구멜라 정치.사회.안보조정장관은 이날 와히드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후 회견에서 "오늘 비상사태가 선포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 할 수 있다"면서 "3일 이내 협상 타협과 같은 진전된 정치상황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멜라 장관은 "만일 정적들과 타협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와히드 대통령이 거듭 밝혀왔듯이 오는 31일 비상상태를 선포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도네시아 의회 지도자들은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면 의회는 즉각적으로 탄핵절차에 돌입하겠다고 위협한바 있다. (자카르타 A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