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이 에이즈와 임질을 제외하곤 성병 감염을 예방한다는 증거가 아직 없다는 사실이 미국 국립보건연구소(NIH)가 작성한 보고서 초안을통해 확인됐다고 CNN이 19일 보도했다. NIH는 HIV(에이즈 바이러스), 임질, 클라마디아, 매독, 연성하감, 질염, 음부포진 등과 관련된 138건의 연구논문을 분석,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HIV나 임질 이외의 성병감염 위험성을 콘돔이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면서 이번 연구결과가 콘돔 무용론으로 비화될 소지를 경계했다. 분석 대상이 된 연구중 일부는 조사 대상이 충분히 많지 않고 섹스산업 종사자들과 같은 특정 계층만을 상대로 진행된데다 성행위 습관 및 성경험 등과 같은 부분에 대한 충분한 질문이 이뤄지지 않는 등 여러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성병 감염을 예방하는 콘돔의 효과에 관한 의문을 명확히 해소하기 위해서는 면밀하고 도덕적으로 건전한 임상실험이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dpa=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