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미국 내의 찬반논쟁이 찬성쪽으로 기울어 가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의학연구기관인 국립보건연구원(NIH)은 18일 줄기세포를 이용한 질병치료 방법 연구에 배아 줄기세포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의회와 백악관에 송부했다. 또 부시 행정부의 의료정책 수립에 영향력이 상당한 의사출신 빌 프리스트 상원의원도 배아 줄기세포 사용을 지지학 나섰다. NIH는 부시 대통령이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연구비 지원 여부를 최종결정하기 앞서 NIH에 이 문제에 관한 추가정보를 요구함에 따라 이 비밀 보고서를 작성, 이 문제에 관한 청문회가 진행중인 상원소위와 백악관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NIH는 보고서에서 배아에서 채취된 줄기세포는 모든 형태의 세포와 조직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성숙된 세포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는 이러한 신축성이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심장 폐이식 전문 외과의로 유일한 의사출신 상원의원이자 백악관에 의료정책 문제를 조언해 오고 있는 프리스트 의원은 이날 상원소위 청문회에서 배아 줄기세포와 성숙세포 줄기세포 모두를 연구할 수 있도록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프리스트 의원은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로는 배아 줄기세포가 성숙세포 줄기세포보다 전환기능이 다양하고 융통성이 있으며 새로운 질병치료법을 개발하는데도 더많은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