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내 전략팀이 현재 남녀군인을 합해 140만에달하는 미군 병력을 장래 더 증강해야 한다고 시사, 국방부가 재검토작업에 들어갔다고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국방부는 2개의 대규모 전쟁을 동시에 수행, 모두 승리로 이끄는 기존의 `윈윈전략'을 폐기할 경우 어느 정도의 군병력과 무기가 필요한지 계산하는 작업을 수행해왔다. 국방부가 최근 마련한 새 전략안에 따르면, 미군은 기존의 윈윈전략을 폐기하는대신 ▲1개의 대규모 전쟁에서 결정적 승리 ▲미국 본토 방어 ▲제한된 기간의 국지전 참가 ▲주요 지역에서 적대국 침략 저지 등 4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게 된다. 윈윈전략을 폐기할 경우 미군 병력을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국방부의 계산이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군병력 증강이라는 결론이 나오자 부랴부랴 재검토작업에 들어간 것.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전략팀이 오해를 했는지, 전략안 문서에 결함이 있는지 확실치 않다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자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한 관리는 전략팀이 새 전략안의 지시사항을 오해하고, 동시에 여러 가지 작은 임무들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군병력이 더 증강돼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그러나 이같은 차질에도 불구하고 의회가 요구한대로 국방검토보고서가 오는 9월30일까지는 의회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