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선거에서 차점 낙선한 김운용(金雲龍)씨는 모나코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자크 로게 신임 IOC위원장에 대한 지지와 협조 의사를 표시하면서 평위원으로서 IOC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씨는 이날 성명에서 자신을 지지해준 사람들과 국민들의 성원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IOC위원장 선거패배로 세계태권도연맹과 국제경기단체연맹을 이끌고있는 자신의 지도력은 아무런 위축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로게 신임위원장의 승리와 후안 안토니오 사만란치 위원장의 마지막여정에 축하를 보내면서 IOC의 지속적인 개혁을 위한 로게위원장의 노력에 협조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그러나 개인적인 패배를 떠나 가장 실망스러운 것은 이번 선거와 선거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동원된 책략이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IOC가 여전히 유럽인들의 지배를 받는 부자클럽으로서 계속 존재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한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IOC위원에 대한 여행경비 지급발언에 대한 진의와 경위를 거듭 설명하면서 그동안 외국언론으로부터 사마란치 위원장이 IOC가 정한 공정성의 원칙을 벗어나 로게위원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주장들에 대한 논평을 반복적으로 요구받아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