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미군과의 합동훈련 참여는 물론 중국, 러시아 등의 강력한 견제에도 불구 미국과 일본이 공동 추진 중인 '전역미사일방어(TMD) 체제에도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18일 홍콩 일간 명보(明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미.일과의 합동 훈련 희망"의사를 피력한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의 발언 후 "미군과의 합동 군사훈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대만 정부는 지금까지 미국과의 군사 교류 및 합작 등에 대해 부인하거나 논평을 삼가왔으나 천 총통의 발언 후 이를 시인하는 식으로 언급, 관측통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황수이셩(黃穗生) 대변인은 "대만-미 양국은 군사방면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우방들과의 군사교류 강화를 통한 군사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또 "미국으로부터의 장비 도입은 '양국 군사협력의 제1보'"라고 말하고 "앞으로 미군과의 합동훈련 방면에서 교류 및 협력이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대만 안전의 최대 위협요인은 중국의 (푸젠성 일대에 배치한) 미사일"이라고 강조한 뒤 "미국이 대만에 대해 TMD 참여 의사를 공식 타진해 올 경우 전체 국민들의 지지를 전제로 군부에서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TMD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천 총통은 지난 주 미국과 일본, 대만이 연대해 중국의 미사일 위협에 대항해 나가야 한다고 천명, 눈길을 끌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