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북부 비냐미나 지역에서 16일저녁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 팔레스타인 테러용의자 1명과 이스라엘 군인 2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경찰과 병원 소식통들이 밝혔다. 경찰은 예루살렘 북서쪽으로 80㎞ 떨어진 비냐미나의 철도역앞 버스정류장에서갑자기 한 차량에서 뛰어내린 팔레스타인 인 1명이 폭발물을 터뜨려 당사자와 주변에 있던 이스라엘 여군 1명이 즉사하고 병원으로 옮겨진 남자 군인 1명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중 3명은 중태다. 경찰은 현장에 폭탄테러범을 내려놓고 도주한 차량을 추적하고 있으며 헬리콥터를 동원, 공중에서도 용의 차량을 쫓고 있다. 경찰은 현장을 봉쇄하고 또 다른 폭발물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이 지역을 경유해 텔아비브와 하이파를 오가는 철도편 운행이 중단됐다. 사건 직후 팔레스타인 과격단체인 이슬람 지하드는 베이루트의 TV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히고 자살폭탄공격을 감행한 대원이 요르단강 서안나블루스 출신인 니달 샤루프(21)라고 공개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전세계에 산재한 유대인 운동선수들이 모여 기량을 겨루는 이른바 `유대인 올림픽'이 열리는 주경기장 약 1㎞ 지점에서 폭탄이 터졌으며 현장에서 팔레스타인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폭탄을 설치하려다 폭탄이 미리 폭발하는 바람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탱크를 동원, 요르단강 서안 도시 툴카렘과 제닌 등을 포격했으며 툴카렘에서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변전소가 파괴돼도시 대부분이 정전됐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탱크 공격으로 사상자는 발생했는지의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비냐미나 폭탄테러 보복으로 4개 팔레스타인 경찰 초소를포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폭탄테러는 지난 6월1일 텔아비브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자살폭탄공격으로21명이 숨진 사건 이후 이스라엘 지역내에서 폭탄테러로 인명이 희생된 첫 사례다. 사건 직후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사건의 책임이 야세르 아라파트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강력히 비난했다. 폭탄테러 사건으로 이날부터 열리는 `유대인 올림픽'의 축제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이번 `유대인 올림픽'은 당초 11일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중동분쟁에 따른 신변안전 우려로 수천명의 선수들이 참가를 취소함에 따라 8일로 축소됐다. (비냐미나 AFP.A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