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중국간 '친선.우호.협력 조약'은 "세계 평화 및 안정에 기여하는 것으로 전체적인 국제관계 구축을 위한 기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에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선린에 기초한 러시아와 중국간 예측가능한 관계는 국제 문제에 실질적이며 유익한 영향을 미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와 중국은 오랫동안 세계 평화와 국제안보 그리고 지역 분쟁분야 등 현대 사회의 주요한 문제들에 있어서 유사한 입장을 취해왔다"고 밝히고 "오늘 러-중 신조약을 체결함으로서 중대한 과제가 수행됐다"고 선언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간 동등한 동반자 관계 및 호혜협력 관계를 지향한 정책이 굳건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면서, "경제협력 또한 두나라 관계의 굳건한 기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 주석의 2002년 중국 방문 초청을 수락했다고 확인했다. 장주석과 푸틴이 이날 체결한 '러-중 친선.우호.협력조약'은 두나라간 "동등하고 신뢰있는 동반자 관계 및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를 천명한 것으로, 포괄적인 양국 관계를 규정한 것이다. 조약은 두나라가 "제 3국과의 조약 체결을 비롯해 일방의 주권과 안보 및 영토성에 위해를 가하게될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으며 이같은 동맹이나 기구에 가입하지 않는다"고 규정하는 한편, "제 3국이 조약 당사국의 주권과 안보 및 영토성을 훼손하도록 자국 영토를 이용하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조약은 또 두나라가 전세계의 전략적 균형과 안정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무력으로 압력을 행사하거나 주권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들에 반대하며, 보편적인 원칙들과 국제법들을 준수하고 국제 평화와 안정, 발전 그리고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명시했다. 조약은 또 두 나라가 유엔내 각종 기구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가장 권위있고 가장 보편적인 국제기구인" 유엔의 역할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특파원 ciw@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