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병력을 보유한 중국이 2년내 현 병력의 20%인 50만명을 감축하고 절감 비용을 하이테크 장비 도입에 충당할 방침인 것으로 밝혀졌다. 홍콩 영자지 아이메일(iMail)은 16일 대만 ET 투데이 TV 보도를 인용, 인민해방군 총참모부가 지난 5월 비공개회의에서 2003년 6월말까지 50만명을 '일시 해고' 형식으로 전역시키기로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TV는 대만의 군사정보 소식통 말을빌려 이같이 전하고 인민해방군 당국이 지난 달부터 장병들을 대상으로 전역을 장려하는 등 이미 감축안이 마련됐으나 초급 장교 등 장병들의 사기 저하를 우려, 비밀리에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이 TV는 베이징의 올림픽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정부의 병력 감축안 추진이 한결 수월해지게 됐다고 전하고 대대적인 감축 계획의 주요 배경으로 첨단장비 구입필요성을 지적했다. 중국은 올해 국방예산이 약18% 증가했지만 여전히 러시아 등지로부터의 하이테크 장비 구입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중국국방대학도 2년 전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에게 250만에 달하는 병력을 감축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당중앙군사위 주석도 겸직한 장 주석은그러나 병력 감축이 장병들의 불만을 살 것을 우려해 감축 계획을 보류시켰다고 아이 메일은 보도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