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미사일방위체제 구축을 위한 요격실험을 저지하려다 미수에 그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대원 18명이 국내테러 혐의로 15일 체포됐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로이드 콘리 공군 상사는 4명의 대원이 캘리포니아 연안의 해상에 정박중이던고무보트에서 미사일 요격 실험 현장인 해안 쪽으로 수영해오다 체포됐다고 말했다. 해안경비대 하사관 푸리 쿨리는 연방수사국(FBI)이 고무보트들을 추적한 해안경비대의 협조를 받아 다른 대원 14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안경비대가 14일 밤 고무보트 3척을 압류했으며 15일 아침 다른 한척을압류했다고 덧붙였다. 레베카 보닐러 공군 중사는 미사일 요격 실험을 저지하려던 그린피스 대원들을체포하느라 대륙간탄도미사일인 미니트맨 II 발사가 약 2분 지연됐었다고 말했다. 캐롤 그레고리 그린피스 대변인은 대원들이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 조지 부시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체제에 대한 반대 시위를 벌이려 했다고 밝혔다. 모의 핵탄두를 적재한 미니트맨 II는 태평양의 한 작은 섬에서 발사된 요격 로케트에 의해 격추됐다. (밴던버그공군기지 A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