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근교 군(軍) 비행장을 이륙한 러시아 일류신(IL)-76 화물기 1대가 14일 이륙 직후에 추락, 승무원 10명 전원이 사망했다. 러시아 비상대책부는 이날 오전 Il-76기가 모스크바 근교의 츠칼롭스키 군 공항을 이륙해 30∼40m 상공에 이른뒤 곧바로 지상에 추락, 10명의 승무원 전원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고기는 당시 연료를 가득싣고 있었기 때문에 추락 즉시 폭발했으며, 공항 소방대에 의해 40분만에 화재는 진압됐다. 지상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기는 민간항공사인 `루시'사(社) 소유로, 건축자재와 화장품 등을 싣고 노릴스크로 향하던 중이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사고기와의 통신이 이륙 2분만에 두절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사고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 조사에 나섰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특파원 ciw@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