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의 국가 이해관계를 굳건히 옹호해나가고 있으며, 자신의 숙명을 정확히 알고 있는 강한 책임감을 지닌 인물"이라고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 평가했다. 장 주석은 오는 15일∼18일 러시아 방문에 앞서 이날 러시아 이타르 타스 통신및 ORT TV와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평가하고 "우리는 좋은 업무관계와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맺고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푸틴 "대통령은 겸손하고 탐구를 즐기며, 남의 의견을 경청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그는 매우 정력적이며 현재 최절정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푸틴의 대통령 등장 이후 러시아에 경제성장과 정치안정이 이뤄졌으며 국민들의 사정이 나아졌다"고 지적한뒤, "그의 지도아래 러시아인들이 자신의 더 나은 미래를 확신할 수 있게될 것으로 나는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이 지난 1991년 상트 페테부르그에서 처음으로 푸틴을 만났으며 당시 그에게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회상한뒤, 지난 1999년 뉴질랜드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담에서 비공식적으로 그를 다시 만났을 때 푸틴이 다방면으로 깊은 지식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알았다고 소개했다. 장주석은 이어 중-러 통상.경제협력 관계 발전에 지극히 만족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양국간 교역량이 지난 1999년에 비해 40%늘어난 80억달러에 달했다고 상기했다. 그는 이같은 양국 교역 증가 추세가 올해에도 이어져 지난 5월까지 교역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늘어난 38억달러에 달했다고 소개한뒤, "통상.경제협력은 두나라 관계의 주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양국간교역 잠재력은 "충분할 정도로 구현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한뒤, 오는 가을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러시아를 방문, 미하일 카시야노프 총리와 만나 "새로운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게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장주석은 특히, "나는 중-러 통상.경제협력 관계가 실질적인 성공을 거두게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특파원 ciw@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