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밤 결판나는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선정 절차는 후보도시 설명회와 질의응답, 그리고 무기명 투표 순으로 진행된다. IOC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가 열리면 각 후보도시에 45분간 설명회 시간이 주어진다. 또 설명회에 이어 15분간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돼 후보도시는 투표 직전 부동표를 잡을 수 있는 1시간의 마지막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후보도시가 5개에 이르러 설명회 및 질의응답에만 5시간이 소요된다. 설명회가 끝나면 IOC 후보도시 평가위원회 위원장 하인 페르브루겐(네덜란드)위원이 평가 결과를 보고한다. 투표는 현지 시간 오후 6시(한국시간 오후 11시)부터 윤리위원회 위원장 케바음바예(세네갈) 위원의 주관 아래 전자식 무기명 비밀투표로 치러진다.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 지지표를 얻은 도시가 나오면 그대로 개최지로 확정되지만 과반수 득표 도시가 없으면 가장 적은 표를 얻은 도시를 떨어뜨리고 4개 도시를 대상으로 다시 투표한다. 그래도 과반수 득표도시가 나오지 않으면 최소득표 도시를 탈락시키고 3개도시를 대상으로 3차 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과반수 득표 도시가 나올 때까지 계속한다. 이번 총회 참석 위원 118명 가운데 후보국가 소속 위원(캐나다 4명, 프랑스 4명,중국 3명, 일본 2명, 터키 1명)과 사마란치 위원장은 투표권이 없어 예상 투표수는 104표. 개최지 선정의 영광을 차지하려면 53명의 위원으로부터 지지를 받아야 한다. 투표 결과는 사마란치 위원장이 직접 발표한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