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올림픽유치위원회는 올림픽 개최지 결정투표를 하루 앞둔 12일 중국의 인권상황을 개선하고,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겠다고천명했다. 베이징올림픽유치위원회 투밍더(屠明德)와 왕웨이(王偉) 공동 사무총장은 이날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리는 모스크바에서 영어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에서 올림픽이 열릴 경우 경제 발전 뿐 아니라 교육, 의료, 인권을 포함한 사회 전반의 향상도 가져오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중국 당국이 금지한 법륜공 활동이나 반정부 민주화운동,강제노동수용소의 가혹한 재교육프로그램 같은 것들을 기자들이 취재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왕은 "단연코 중국에 오는 기자들에게 어떤 것이든 취재할 수 있는 완벽한 언론 자유를 줄 것"이라면서 "우리는 세계의 언론을 환영한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왕은 또 "중국의 인권상황은 지난 50년간, 특히 90년대에 개혁과 개방정책과 함께 쭉 개선돼왔다"면서 "3천년 역사와 13억 인구를 가진 중국에서 처음 열리는 올림픽이 될 것인 만큼 베이징올림픽은 역사를 만들어 낼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올림픽유치위원회 대표단의 최고위 관리인 리란칭(李嵐淸)부총리도 투표 직전 마지막으로 열리는 13일 오전 발표장에서 베이징 올림픽 유치의 최대 걸림돌인중국내 인권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발언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유치위원회 관리들은 말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