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집단학살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군목(軍牧) 출신의 한 용의자(42)가 제네바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고 현지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르안다 국제범죄법정은 제네바 소재의 교회에서 수년간 은둔생활을 해온 후투족목사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 용의자는 지난 94년 르완다 내전 당시 투치족의 집단학살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대상자 명단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위스연방 사법당국은 이 용의자를 탄자니아의 아루샤에 있는 법정으로 이송하는데 동의했으며 용의자는 이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스위스 국제방송은전했다. 스위스 사법당국이 르완다 집단학살과 관련해 용의자를 검거한 것은 이번이 세번 째이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