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과학자들이 정자없이 난자를 인체세포내의 염색체를 이용해 수정시키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BBC방송과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영국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이는 이론적으로는 여성 동성애 커플이 아버지 없이도 여자아기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이 신문.방송들은 전했다. 여성은 남자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유전자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호주 멜번의 모나시대학교 오를리 라참-카플란 박사는 실험실에서 쥐의 난자를신체세포라고 알려진 세포들을 이용해 수정시키는데 성공했다. 지금까지는 정자가 1쌍의 염색체만을 가진데 비해 신체세포는 2쌍의 염색체를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체세포를 이용한 수정이 불가능했었다. 모나시대학팀은 그러나 신체세포에 있는 2쌍의 염색체중 1쌍을 제거하는 화학적기술을 이용해 이를 가능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나시팀이 이용한 기술은 정상적인 수정과정에서 난자 안에 있는 2쌍의 염색체중 1쌍이 밀려남으로써 나머지 1쌍이 정자에 있는 1쌍과 결합하게 되는 것을 흉내낸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모나시팀은 이같은 수정과정을 거친 배아가 그 이후 단계의 발달을 위해어머니에게 옮겨졌을 때도 생존능력이 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거쳐 건강한 아기가 태어날 수 있는지는 우리 모두가 지켜봐야 한다.앞으로 6-8개월 후면 그 해답을 알 수 있을 것이며 이 기술이 임상에서도 활용될 수있을지 알게 될 것"이라고 라참-카플란 박사는 말했다. 그녀는 정자를 생산하지 못하는 불임남성들을 돕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며 이론적으로는 여성의 인체세포를 이용해서도 같은 배아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따라서 2명의 여성이 자신들의 아기를 갖고 싶을 경우 이 기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BBC방송은 그러나 성장은 아버지의 유전자에 의해 통제되기 때문에 이 기술에는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