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과거 전쟁역사를 미화하는 내용의역사교과서 수정을 거부함으로써 남북한과 중국 등 주변국들과 관계를 악화시켰다고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교토 특파원 보도를 통해 일본 정부는 역사교과서가 명백히 잘못된내용을 수록하고 있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무수정 배포를 허용했음을 9일북한과 중국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과 중국은 문부성에 의해 승인된 교과서가 제국주의 군대에 의해 자행된 잔학행위를 감추고 왜곡된 역사를 수록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교과서철회 압력을 계속할 것임을 천명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본이 과거 수년간 한국 및 중국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최근 6개월간 외교 분위기는 현저히 냉각됐으며 최근 고조되는 긴장으로 인해 북부아시아의 역학관계가 새롭고 위험한 단계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중국이 교과서 문제를 내세워 고위급 접촉을 동결하고 북한이 반일 구호를 외치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새로운 보수파 정부는 상당수 교역 전선에서 주변국들과 분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일본이 중국과 무역제재 문제로 분쟁을 빚고 있고 쿠릴열도 근해의 한국어선 조업 저지를 위해 간섭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