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장인 중 35%가량이 직장내에서 인터넷을 이용하고 e-메일을 교환하는 상황이 조직적으로 모니터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프라이버시 파운데이션은 고용주들이 근로자들의 생산성 향상과 직장내 성희롱방지 등을 이유로 인터넷사용 상황을 모니터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데다 저렴한 가격의 모니터 소프트웨어 보급이 확대되면서 인터넷사용 상황 모니터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 재단 조사로는 4천만명의 미국 직장인들이 사무실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며 그중 35%에 해당하는 1천400만명이 고용주들에 의해 인터넷이용 상황이 체크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1억명이 사무실 내에서 인터넷접속이 가능하며 이중 2천700만명의 인터넷 이용 상황이 노출되고 있다. 앞서 이뤄진 직장내 감시 관련 조사들은 조사대상자들에 대한 질문과 그 답변을 근거로 한 것과는 달리 이번 조사는 웹사이트를 모니터하는 소프트웨어의 판매량을 근거로 추산한 것이다. 이 감시 소프트웨어는 고용주들이 단순하게 직장인들의 의심이 가는 인터넷사용뿐만 아니라 전체 사무실내 컴퓨터의 인터넷사용 상황을 점검하는 것이다. 미 연방법에는 직장내 컴퓨터나 기타 사무장비를 사용할 때 근로자들의 활동상황을 모니터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마련돼 있다. 프라이버시 파운데이션의 수석연구원인 앤드류 슐먼은 그러나 고용주들이 직원들에게 사전에 인터넷사용 상황이 모니터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이 공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