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도시 선정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은 10일 리란칭(李嵐淸)부총리(69.정치국 상무위원)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리는 모스크바에 보내 유치활동을 지원하는 등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이징시의 류치(劉淇) 시장은 7일 자정쯤 125명으로 구성된 유치단을 이끌고현지에 도착,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낙관했으며 베이징시 올림픽 유치위원회의 왕웨이 비서장도 베이징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정부 대표단의 주궈린은 "2004년의 아테네 올림픽 후 또 유럽(파리)에서 대회를치를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2012년 올림픽을 유치하려는 미국 도시들도 토론토를 지지하지 않을 것인 만큼 베이징의 승리를 90% 확신한다"고 낙관했다. 중국 대표단은 시드니에 2표차로 무릎을 꿇었던 93년의 IOC 총회 악몽이 이번승리를 굳혀주는 '액땜'으로 작용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왕 비서장은 "각국 IOC 위원들을 상대로 한 (한 시간 분량의) 마지막 준비 보고가 한치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자"며 대표단을 독려했다. IOC위원 다수는 인권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비난에도 불구, "'세계 최다 인구국 도시'에서 올림픽을 치를 때가 됐다"며 중국에 투표할 것임을 밝히고 있어 베이징의 승리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9일 보도했다. 영국의 크레이그 리디 위원은 "투표시 세계인구의 4분의 1이 몰려 있는 국가 수도에서 올림픽을 여는 것과 올림픽 개최 꿈을 무산시키는 것 중 어느 게 중국의 변화를 돕는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해 베이징에 투표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관측통들은 베이징이 파리 및 토론토와 함께 유력한 후보로, 이스탄불과 오사카는 '들러리' 후보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신문은 이번 총회에서 선출되는 차기 IOC 위원장 선거와 관련, 벨기에의 자크 로게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으나 최근 국내외 언론에서 '당선 가능성'이 오르내리고 있는 김운용 한국 IOC위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