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전역에서 우기가 시작되면서 뎅기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태국에서는 올들어 4만8천명이 감염돼 6천여명이 숨졌으며 미얀마에서도 지난 5-6월 동부 몬주에서만 1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자카르타에서는 감염 숫자가 7천여명에 이르렀으며 필리핀에서는 4천명이 감염돼 42명이 희생됐다. 베트남 당국도 뎅기열 만연이 우려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뎅기열 피해가 가장 심한 태국에서는 대대적인 모기 서식지 제거에 나서고 있다. 태국보건당국은 9일 70여만명을 동원, 전국적으로 모기 서식지 청소작업을 벌이는 한편 지면이나 물건에 괴 있는 물을 모두 없애도록 지시했다. 태국은 싱가포르를 본떠 괸 물을 버리지 않을 경우 벌금을 물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장출혈을 가져오기 때문에 출혈열이라고 불리는 뎅기열은 고열과 두통,구토,복통증세를 일으킨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