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자살폭탄테러로 2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9일 예루살렘 내 팔레스타인 무허가 주택에 대한 대규모 철거작업을 단행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날 불도저를 이용해, 예루살렘 내 수아파트 난민촌에 건축 중인 팔레스타인 가옥 12채를 철거했다. 현지 의원들은 이번 철거작전은 최대 규모라고 밝혔으며 군 당국은 수백 명의 이스라엘군의 엄호를 받은 불도저들이 난민촌을 덮쳐 12채의 주택을 철거했으며 앞으로 13채 이상이 추가로 철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후드 올머트 예루살렘 시장은 이스라엘 라디오와 회견에서 이번 철거는 팔레스타인 거주민들이 주택 건축 허가를 받지 하지 못했기때문에 법에 따라 이같은 철거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 규제법이 예루살렘 내 팔레스타인 인구증가 억제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측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 야당 지도자 우시 사리드도 이번 철거작업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휴전협정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양국간에 분쟁만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철거작업이 단행된 수아파트 난민촌은 지난 1967년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에 점령, 합병된 예루살렘 내 최대 분쟁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날 발생한 가자지구 폭탄테러 장면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각 언론사에 보내면서 이번 테러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내각장관은 이스라엘 당국이 이번 자살폭탄 테러에 관한 정보를 미리 팔레스타인 경찰 당국에 알려줬었지만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아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하마스는 지난 8일 앞으로 10차례의 자살폭탄 테러가 예정돼있다고 위협했었으며 하마스 정신적 지도자인 세이크 아메드 야신은 이번 자살폭탄 테러가 이중하나라고 말해 앞으로 추가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예루살렘 AP.AFP.dpa=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