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대통령 안보담당보좌관이 서방 선진 7개국과 러시아 등 이른바 G-8 정상회담이 끝난뒤인 오는 25∼26일모스크바를 방문한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워싱턴과 모스크바발로 9일 보도했다. 숀 맥코맥 미 백악관 대변인은 라이사 보좌관의 이번 방문이 "얼마전 워싱턴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가 안보회의서기를 만난데 대한 답방의 성격을 띠는 것"이라면서, "부시 대통령은 이번 방문이 건설적인 조치가 될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동의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오는 20∼22일 제노바에서 열리는 G-8 정상회담에 부시 대통령을 수행한뒤 곧바로 24∼25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데 이어 25∼26일 모스크바를방문한다. 라이스 보좌관은 모스크바 방문중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 구축 문제를 비롯한전략적 안정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안드레이 니콜라예프 국가두마(하원) 국방위원장은 9일 모스크바 주재 외국 대사관 파견 무관들과 회동한뒤, "미국이 단번에 (미-러간)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에서 탈퇴하는 것이 아니라, 점차적으로 이를 파괴하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미사일방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관련 실험을해야하기 때문에 미국이 조만간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밝히고, "이럴 경우, 러시아 역시 자체의 핵 잠재력 현대화 문제를 검토하게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특파원 ciw@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