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145명의 목숨을 앗아간 러시아 투폴례프(Tu)-154 여객기 추락사고의 원인을 밝혀줄 충분한 자료가 확보됐으며,수일내에 결과가 공개될 것이라고 일리야 클레바노프 부총리겸 정부 사고 진상조사위원장이 7일 밝혔다. 클레바노프 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아침 사고기 블랙박스에 담긴 추가 내용들이 모두 모스크바로 보내졌으며, 정부 진상조사위원회 역시 이르쿠츠크에서의 활동을 완료하게될 것"이라면서 "위원회는 이제 분석을 끝낼 수 있는 모든자료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것으로 작업이 완료된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우리는 현재 사실상 사고에 대한 가설이 아니라 원인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고원인이 공포된 뒤에도 위원회가 매우 길고 긴 작업을 벌이게될 것"이라면서, 이는 사고원인 규명 뿐만 아니라 유사한 사고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위원회가 비행기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이르쿠츠크 공항을 시외곽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이 작업을 어떤 방법으로 실현시킬 것인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존 이르쿠츠크 공항의 진입로 부근이 매우 험난하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이번 사고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은 전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특파원 ciw@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