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 정부와 알바니아계 반군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중재 아래 5일 자정(현지 시간)을 기해 휴전키로 합의했다. 내전 위기까지 확대됐던 5개월간의 분쟁을 중단시킨 이번 휴전 합의에 따라 나토는 마케도니아에 병력을 배치, 반군의 무장 해제를 감독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됐다. 또 마케도니아의 다수 종족인 슬라브계와 동등한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 알바니아계간의 정치적 합의를 가로막았던 긴장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블라도 부코브스키 마케도니아 국방장관은 휴전이 발효되면 7월 중순부터 40일간 나토군이 마케도니아에 배치돼 반군의 무장을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는 15개 국가에서 1개월여간 모두 3천 명의 병력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되고있으며, 영국군이 이를 주도하는 가운데 미국군이 보급과 수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휴전 합의는 수도 스코폐 북서쪽에 위치한 프리즈렌에서 판데 페트레프스키 마케도니아 합참의장과 민족해방군(NLA)의 알리 아메티 정치대표 간에 이뤄졌다. 미국 국무부는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마케도니아의 위기를 해결하는데 매우중요하고 필수적인 조치라고 생각한다"면서 "당사자측은 중재자인 나토와 유럽연합과 합의한 내용을 완전하게 이행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번 휴전 합의는 양측이 견해차를 정치적으로 돌파하려는 의지를 표출시킨 것이라고 평가하고 미국은 나토와 EU의 지원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덧붙였다. 프랑수아 레오타르 EU 마케도니아 특사와 미국의 제임스 파듀 특사도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휴전 합의는 사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하고 양측간 대화를 계속, 헌법개정을 위한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휴전 합의 기점인 이날 자정에 앞서 테토보 인근 등지에서 반군과 정부군이 박격포를 주고 받는 교전이 발생해 11명의 민간인이 부상했다. 알바니아계 반군은 지난 2월부터 소수민족인 알바니아계의 헌법적 권리 및 참정권을 요구하며 반군과 무장 투쟁을 벌여왔다. (스코폐 AP AFP=연합뉴스)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