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취임 6개월째를맞아 상원에서 여소야대 정국 출현으로 의회운영을 비롯한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게되자 오는 2002년 미 의회 중간선거 승리를 통해 정국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이의 구현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공화당 제임스 제퍼즈 상원의원의 탈당으로 상원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는 바람에 최근 들어 고위직 인준 및 각종 대선공약을 비롯한 정책 집행에 어려움을 겪게 됨에 따라 정국타개책의 일환으로 백악관에 '선거대책전략반'을 가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공화당이 상원에서 소수당으로 전락한데 이어 2002년 중간선거에서 현재 12석으로 간발의 우세를 지키고 있는 하원에서 마저 다수당 자리를내줄 경우, 차기 2004년 대선에서도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중간선거-대선전략을 함께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SA 투데이는 5일 "10여명 이상의 백악관 참모들이 매주 회동을 갖고 차기 중간의회선거 및 2004년 대선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백악관은 "선거전략산실"로 차기의회선거에서 취약지역구 지원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딕 체니 부통령은 공화당 후원 정치자금 기부자를 부통령관저에 초청하고 있으며 일부 핵심 각료들도 선거자금 모금을 위한 각가지 행사를 갖고 차기 중간선거에 대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부시 진영의 선거대책전략반은 매주 회동, 부시 대통령의 이미지 제고 전략에서부터 언론홍보 대책과 대(對) 의회전략, 하루 행사에서부터 다음주 일정과 다음달정치전략, 멀리는 다음해 11월 중간선거대책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세부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차기 의회선거 취약지역 지원 방안과 당선가능 유력후보 물색, 선거자금 모금을 위한 후원자 관리대책과 선거승패에 주요한 히스패닉계와 가톨릭계 유권자층 공략 등 여론과 민심을 잡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져지난달 들어 정국 주도권을 놓고 상원에서 시작된 공화.민주 양당간 치열한 힘겨루기가 다음 중간선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