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한 인권단체는 중국의 한 강제노동수용소에 수감중이던 법륜공(法輪功) 수행자들이 지난 6월 집단 자살을 기도해 이중 14-16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반면 법륜공측은 4일 이들이 자살한 것이 아니라 고문을 당해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란징리 사법청장은 3일 완지아 노동수용소에 수감중인 법륜공 수행자들 25명이 지난 6월 20일 새벽 감방에서 홋이불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해 이중 1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홍콩의 인권단체인 인권.민주주의 정보센터도 수용소내 잦은 구타에 항의해 단식투쟁을 벌였다는 이유로 수감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자 이에 항의하여 6월 20일께 집단자살을 기도해 1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중앙정부인 국무원 공보실격인 신문판공실(新聞辦公室)은 같은 사건을 발표하면서 6월 21일 그러한 일로 여자 수감자 3명이 사망하고 8명이 구조됐다고 발표해 사망자 수가 제각기 달랐다. 법륜공측은 자살이 아니라 고문으로 최소한 15명이 맞아 죽은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수감자들은 수용소내에서 24시간 내내 감시당하기 때문에 자살할 겨를이 없을 뿐 아니라 자살할 도구를 찾을 여유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약 30명의 홍콩 법륜공 수련자들은 3일 홍콩특별행정구의 중국대표부격인 홍콩특구특파원공서(特區特派員公署) 앞에서 연좌 항의시위를 벌이면서 유엔이 이번 사건을 조사해줄 것을 촉구했다. 국무원 대변인은 사망한 세 사망 여인의 신원을 자오야윈(53), 장위란(54), 리시우친(60)이라고 밝혔다. 법륜공측도 이들의 신원을 확인했으나 리의 시신은 6월 23일 가족들에게 인계될 때 이미 화장한 상태였으며 장과 자오의 시신에는 목에 졸린 깊은 상처를 비롯, 신체 여러부위에 고문당한 심한 상처가 남아있었다고 밝혔다. 중국정부의 2년간에 걸친 법륜공 탄압 기간에 수천명의 수행자들이 노동수용소에 수감됐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bs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