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간 베트남 근로자들의 60%이상이 당초의 약속을 어기고 불법체류하며 다른 곳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의 노동총연맹이 발간하는 노동신문과 호치민시에서 발간되는 토이체(유소년)신문은 4일 주한 베트남대사관 팜티엔 번 공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번 공사는 한국을 방문한 이들 언론사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산업연수생들의 불법체류문제가 양국간의 커다란 현안 중 하나이다"고 지적하고 "현재 한국에 불법체류하고 있는 산업연수생의 수는 1만3천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는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는 베트남인들의 숫자를 줄잡아 2만명 이상으로 볼때 전체의 60%가 넘는 것이다. 번 공사는 이같은 산업연수생들의 연수장소 탈출 러시는 베트남인력의 한국기업에 대한 신용도를 떨어뜨려 새로운 산업연수생들의 한국진출을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정부가 제도적으로 이를 방지할수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것을 요청했다. 한편 번 공사는 한국은 현재 과거의 섬유와 신발 등 제조업보다는 정보통신, 유통 등 새로운 분야에서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하고 베트남이 이러한 한국기업의 투자를 수용할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