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페루 정부가 알베르토 후지모리전 대통령의 처남으로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빅토르 아리토미 전 주일 대사를 국제 형사 경찰 기구(ICPO)에 지명 수배한데 대해 아리토미 씨의 페루 송환은 현시점에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은 아직 ICPO로부터 연락이 없는 상태이나 "일본 국내법을 위반하지 않는 한 신병 구속은 불가능하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외무성도 "ICPO의 지명 수배에 강제력은 없으며 (더욱이) 체포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일본과 페루는 범인 인도 협정을 맺고 있지 않다. 아리토미 씨는 지난 해 11월 후지모리 대통령 파면과 동시에 주일 대사를 그만둔 후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의 사무실을 빌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을 보좌해 왔으나 최근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