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朝日)신문은 5일자 사설을 통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는 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총리, 헌법을 읽어 보세요'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공언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는 근린 제국에 대한 배려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국가 및 그 기관은 어떠한 종교적 활동도 해서는 안된다"는 헌법과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경우 다른 각료, 국회의원, 천황에게 참배를 요구하는 압력도 고조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일본 법원들이 "총리의 야스쿠니 공식 참배는 위헌이다", "위헌 가능성이 높다"는 판결을 내린 사실을 상기시켰다. 한편 연립 여당 간사장들은 8일부터의 한국, 중국 방문때 "(2차 세계 대전의) A급 전범이 아니라 전몰자를 참배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내용의 고이즈미 총리 친서를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니혼 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전했다. '중일협회' 회장인 노다 다케시(野田毅) 보수당 간사장을 비롯한 일본의 5개 중일 관련 단체 대표는 4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을 방문,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공식 참배 계획 철회를 요청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