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배우조합과 주요 영화.텔레비전 제작사간의 두달간에 걸친 근로계약 협상이 타결됐다. 13만5천명의 회원을 대표하는 영화배우조합(SAG)과 미국텔레비전라디오예술인연맹(AFTRA)은 3일 영화텔레비전제작사연맹(AMPTP)과 협상에서 배우 최저임금 3-3.5%인상, 재방송료 및 출연료 상향조정 등에 잠정 합의했다. 양측은 잠정안이 두 조합원 총회에 회부돼 추인을 받을 때까지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배우 근로계약은 지난달 30일 자정에 만료돼 파업 가능성이 우려됐으나 지난 5월15일부터 협상을 해온 양측이 마라톤 협상을 통해 이견을 상당폭 해소했다. 배우조합들은 작년 광고 배우들의 출연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6개월 파업을 벌였다. 제작사와 미국영화작가조합(WGA)은 지난달 초 향후 3년간 임금을 4천100만달러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근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