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미국과 유럽 순방을 모두 마치고 5일 오후 귀국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번 미국, 영국, 프랑스 3개국 방문기간에 지구온난화 방지협약인 교토의정서 문제와 관련, 일본정부의 의정서 비준의지를 밝히지 않은 채 의정서 탈퇴를 선언한 미국과 계속해서 대화해 나가겠다는 모호한 태도를 보여 지나치게미국의 눈치를 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귀국 직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키나와(沖繩) 미국 병사에 의한 일본인 여성 폭행사건에 대해 "금명간 미국측에서 적절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미.일 주둔군지위협정 개정문제와 관련해 "여러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일단 이번 사건을 해결한 뒤에 의견을 수렴해 보겠다"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